예수님이 세우신 열두 제자, 그중 한 명 — 가룟 유다
묵상 에세이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 요한복음 3:36
예수님은 사역을 시작하실 때, 열두 명의 제자를 세우셨다. 그중 가룟 유다. 그는 스승이셨던 분을 은전 서른 닢에 팔았고,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실 앞에서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품게 된다. 참 하나님이시고 참 인간이신 예수님께서, 제자를 세우시는 일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신 것이 아닐까?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말한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그가 자신을 팔 것을 알고 계셨다. 알면서도 그를 선택하셨고, 알면서도 그를 제자로 세우셨다.
그래서 결론은 하나다. 예수님의 선택에는 실수가 없으셨다.
교회 안에서 누군가를 일꾼으로 세울 때, 우리는 이런 말들을 듣게 된다.
"저 사람은 아직 그 자리에 서기에 부족한 것 같은데…"
"잘못 세우셔서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았잖아요."
그 마음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그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쉽게 말하고 싶지 않다.
하나님의 일에는 기도가 있었다. 그 모든 과정 속에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있다. 세워진 일꾼은 그저 자리에 놓인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쓰임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받은 사람이다.
그러나 그 기회를 어떻게 살아내느냐는, 결국 그 사람의 믿음에 달려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믿고, 그분 안에서 순종하는 삶. 그것이 세워진 자의 몫이다.
가룟 유다의 이야기는 단순한 배신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각자에게 던져진 질문이다. 나는 세워진 자리에서,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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